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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리

전복죽 맛있게 끓이는 법

 

뭔가를 잘못 먹은 건지.. 더위를 먹어서 그런 건지.. 저희 신랑이 이틀 전부턴가 속이 안 좋다고 하면서 힘들어하고, 계속 컨디션이 안 좋았어요..ㅠㅠ 날씨가 더워지면서 상한 걸 먹을 건가 싶어서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고만 하고, 병원 가라고 해도 괜찮다고만 하고..  힘들어하는 신랑을 위해 후딱 전복죽 끓여서 먹여봅니다~ 저는 따로 쌀 불리지 않고, 전기밥솥에 있는 밥으로 초간단하게 끓였으니 바쁘신 분들은 만들기 편하실 거예요~

 

 

재료 
전복 5마리(냉동)
당근 2cm 두께 한토막
양파 작은 거 1개
호박 5cm 두께 한토막
참기름 2스푼
국간장 1스푼
소금
맛술
밥 1+1/2 공기
깨소금
김가루

 

1. 전복 손질하기

숟가락을 이용해 전복껍데기와 살을 분리해주시고, 전복을 뒤집어 주면 진한 갈색과 검은색의 내장이 있습니다~ 가위로 전복살과 내장 부분을 둥글게 돌려가며 잘라주세요~(저는 냉동 전복을 사용해서 내장을 버렸지만, 활전복을 사신분들은 내장도 같이 전복죽에 넣으시면 좀 더 진하고, 고소한 전복죽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) 그리고 전복 끝 부분에 전복 입이 있는데, 그 부분을 가위로 살짝만 잘라서 손으로 몸통을 꾸~욱~ 누르시면 전복 이빨이 튀어나옵니다~ 손으로 당겨주시면 전복 이빨과 전복의 식도라고 해야 하는 그런 부분이 같이 딸려 나오게 됩니다~

 

 

2. 전복 준비하기

손질된 전복 옆면을 보시면 거뭇하게 꽤 지저분하게 되어있을 텐데, 이 부분을 칫솔을 사용해서 깨끗이 닦아주세요~ 흐르는 물에 한번 씻어 주시면 아주 깨끗해졌죠?! 세척까지 마친 전복은 얇게 슬라이스 해서, 맛술 2스푼 정도 넣어서 잠시 재워두세요~ (전복은 두껍게 썰면 먹을 때 질기다고 느끼실 수 있으니까 얇게 썰어주시는 게 식감이 더 좋고요, 저는 혹시나 있을 비린내를 잡아주기 위해 맛술에 잠시 담가 뒀습니다~)

 

 

3. 전복죽 끓이기

저는 집에  당근, 양파, 호박이 있어서 잘게 다져서 준비했는데요, 필수 재료는 아니니까 그냥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넣으시면 돼요~ 없는 거는 빼시면 되고, 버섯 있으시면 버섯 넣으시고~ 정해진 건 없으니 냉장고에 있는 재료 활용하세요~

 

-달궈진 팬에 참기름 2스푼 두르고, 잘라놓은 채소를 모두 넣고 센 불에서 볶아주세요~ 

 

-채소 숨이 살짝 죽고, 양파 색깔이 반투명을 변하면 준비된 전복을 한번 씻어서 같이 넣고, 2분 정도 더 볶아주세요~

 

-볶아진 채소에 공깃밥 1+1/2 그릇을 넣고, 중불로 줄이신 뒤  밥과 채소가 잘 어우러 지게 5분 정도 볶아주세요~(여기까지 하시면 볶음밥이 되는 거예요~)

 

-잘 볶아진 밥에 물을 넉넉히 넣어주세요~ 밥알이 불으면서 물이 졸아드니  재료가 다 잠기고도 여유 있게 물을 넣어주시고, 센 불에서 끓여주세요~ 눌어붙지 않게 중간중간  저어주시고, 죽이 보글 보글 끓어 오르면 이제 약불로 낮춰주세요~ 이제부터 약불에서 20분~30분 뭉근하게하게 끓여주시면 됩니다~ 중간 중간 저어주는 거 까먹으시면 안돼요~!!

 

-물의 양이 적당하게 졸아들면 간을 하시면 되는데, 저는  국간장 1스푼, 소금 1스푼을 넣었습니다~(소금만으로 간을 하시는 것보다, 국간장 1스푼 넣으시면 감칠맛이 더 풍부해져요~, 간은 본인 입맛에 맞게 가감하세요~) 

 

 

4. 전복죽 완성하기

먹기 직전에 통깨 1/2스푼 갈아주시고, 김가루 준비해서, 죽 한 그릇 위에 올려주시면 완성입니다~(저는 김가루가 없어서 조미김 부셔서 넣어주었습니다~)

 

 

한 냄비 끓여주니 넉넉한 3그릇 정도 양이 나왔어요~ 신랑 먹이려고 끓였는데, 맛있어서 저도 한 그릇 뚝딱 했네요~ 점 점 더위지는 날씨에 음식도 상하기 쉬우니 먹는 것도 조심해서 드시고, 앞으로도 계속 계속 모두들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~!!